국내 지리정보시스템(GIS)업체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거림시스템, 쌍용정보통신, 유니세크등 GIS업체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여파로내수시장이 침체된 것을 극복하기 위해 자체개발한 GIS용 소프트웨어(SW)나 지금까지 축적한 기술등으로 해외 GIS시장 개척에 본격 나서고 있다.
GIS용 SW인 「지오매니아」를 자체개발해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거림시스템(대표 이도훈)은 최근 일본 SOPAC시스템과 약 5백만엔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국산 GIS용 SW가 일본으로 수출된 것은 이번이 업계 최초이다.특히 거림시스템은 이번 수출계약을 계기로 「지오매니아」 뿐아니라 이를 일본 수치지도와 연계시킨 응용프로그램도 개발해 일본 GIS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쌍용정보통신(대표 김종길)은 최근 한국통신프리텔과 공동개발한 GIS응용프로그램 「넷스파이더」를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에 수출할 계획이다.이 프로그램은 이동통신사업자가 GIS로 해당 지역의 지형, 인구밀도, 지역특성 등을 분석한 뒤 최적의 위치에 기지국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쌍용정보통신은 또 GIS기술을 기반으로 국가의 시설물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해 중국,남아메리카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10년간 대구시 GIS구축사업을 완료하는데 성공한 유니세크(대표 오의진)는 그동안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과 미국 GIS시장을 두드리고 있다.현재 중국 연길시의 GIS구축작업을 벌이고 있는 유니세크는 올해말까지 시가지 지역 GIS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시 외곽지역의 GIS구축작업에 나설 예정이다.또 이 회사는 최근 미국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아래 대구시 GIS 성공사례를 미국의 주요 시청관계자들에 소개하고 있어 조만간 GIS구축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IS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수시장의 침체로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됐지만 우리나라의 GIS기술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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