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을 위한 야간 전산교육과정이 열려 컴맹 탈출을 위한 고위 공무원의 발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행정자치부 정부전산정보관리소 주관으로 열리고 있는 공무원 야간 전산교육과정은 행정자치부 공무원전산교육센터, 삼성멀티캠퍼스, 한국무역정보통신, 안양과학대학 4군데에서 1천5백여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번 야간 전산교육과정은 근무시간에 전산교육을 받지 못하는 공무원에게 전산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공직사회에 정보마인드를 확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근무가 끝난 저녁시간을 이용해 3주 동안의 집중교육과정으로 진행된다.
정부 전산정보관리소에서 야간 전산강좌 신청을 받아본 결과 교육정원 1천5백명의 3배가 넘는 4천8백여명이 몰려 수강생을 선정하는 데 곤욕을 치를 정도여서 공직사회에 부는 정보화의 관심을 반영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에 야간 전산강좌를 신청했던 인원에 비해서도 80%나 증가한 수치다.
수강생 평균 나이는 43세, 보통 15년 이상 공직생활을 한 중견공무원이 대부분이다. 5급(서기관급) 이상 간부급 공직자만 해도 6백명이 넘는다. 비록 40, 50대의 만학도지만 업무를 끝내고 컴퓨터 앞에 앉아 진지하게 키보드를 두드리는 공무원들의 모습은 사뭇 비장하기까지 하다.
이렇듯 전산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는 컴퓨터를 다룰줄 모르면 인사고과에서 불이익을 받고 당장 올해말부터 정부 각부처에서 시작되는 전자결재시스템으로 업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대량해고, 구조조정 등 살벌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내년 초로 예정된 중앙공무원 4천명 감원계획이 공무원 수강생의 학습태도를 더욱 진지하게 만들고 있다.
강의내용은 문서작성, 프레젠테이션, 표계산, 인터넷, 홈페이지 작성 등 다섯 과목으로 최근 기업체와 대학에서 전산실력 평가자료로 활용하는 PCT 과목과 같다.
정부전산관리소의 한 관계자는 『이 과정을 이수한 공무원들이 PCT를 통과해 컴퓨터 실력을 공인받을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며 『IMF 여파로 인한 사회분위기 때문인지 수강생 학습태도가 여느때보다 진지해 높은 교육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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