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제2형 생활(FRS)무전기가 무전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제2형 생활무전기는 4백㎒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해 건설현장은 물론 등산, 낚시 등 레저용으로도 허가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평지 3㎞, 도심 5백m 정도의 통화 거리를 갖는다.
무전기업체에 따르면 지난 4월 생활형 무전기가 출시된 이후 예상외로 주문량이 급증하는 등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어 효자 상품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 개발한 제품이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어 수출에도 가속도가 붙는 등 외화 벌이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무전기 시장에서 전통적인 강세를 보였던 산업용 무전기가 생활형 무전기로 급속하게 대체될 전망이어서 무전기시장의 일대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제2형 생활무전기가 기존 27㎒대역의 제1형 무전기에 비해 전파 특성이 양호하고 2백∼2백50g 정도의 무게에 불과해 휴대가 간편하기 때문이다. 또한 가격면에서도 기존 제품의 50∼60% 정도인 10만∼15만원대에 불과하고 청, 적, 황색만으로 제조가 가능했던 제1형에 비해 이용자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색상을 선보일 수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난 4월부터 제2형 생활형 무전기를 출시한 메이콤은 당초 월 1천대 정도를 기대했으나 대리점 주문량만 해도 월 2천대를 상회하는 등 최고 인기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메이콤은 일반 건전지로 사용할 수 있고 보다 무게를 경량화한 차세대 제품을 출시해 초기에 국내 무전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지난달부터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한 맥슨전자도 기대 이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생산량을 꾸준히 늘려 나가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맥슨전자는 해외 현지법인을 이용해 시제품을 선보인 결과 해외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음에 따라 국내와 해외로 양분해 시장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잇달아 제품을 출시한 텔슨정보통신, 태광산업 등도 제2형 무전기가 예상외로 반향을 불러일으킴에 따라 이를 주력 제품으로 무전기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 국제전자도 당초 계획 보다 앞당겨 다음달에 생활형 무전기를 출시할 예정인 등 무전기업체들이 최근 경기 불황를 제2형 무전기로 돌파할 계획이어서 당분간 제2형 무전기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콤 배수원 사장은 『제2형 무전기가 레저, 스포츠 등 본연의 용도 이외에도 호텔, 건물관리, 경비 등 비지니스 용도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며 『IMF 한파로 가뜩이나 어려운 무전기 시장에서 그나마 숨통을 터주고 있는 등 효자상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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