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억원대 군사.항공우주용 커넥터시장 재편 가속화

「2백억원 시장을 잡아라」.

국내 군사 및 항공우주용 커넥터시장 규모는 어림잡아 2백억원. 이 시장을 놓고 최근 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면서 업계의 판도가 재편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제까지 이 시장은 암페놀과 캐논이 선두에 서고 FCI와 대신전자정밀, 연합정밀 등이 추격하는 양상을 보여왔으나 최근 암페놀이 대신전자정밀을 인수(합작사명 암페놀대신코리아)하면서 시장판도가 암페놀대신코리아의 독주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암페놀대신코리아의 암페놀측 김흥태사장은 『이 시장에서 암페놀의 높은 지명도와 국내 자생 기업인 대신의 대외적인 이미지가 하나로 이어져 상승효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페놀은 전세계 군사 및 항공우주용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는 다국적 기업으로 한국에서만 유독 30% 전후에 머물러 있을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해 왔으나 이번 대신전자정밀을 인수함으로써 55%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암페놀대신코리아의 독주에 암페놀과 국내시장을 리드해온 미국의 캐논사는 이렇다할 대책마련 없이 기존 시장 지키기에 급급한 눈치다. 캐논은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을 하지 않고 10여개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어 시장변화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수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후발기업인 FCI사가 최근 인력을 보강하고 캐논을 위협하고 있어 2위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FCI코리아는 캐논사와의 격차가 8%선으로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 충분히 따라 잡을수 있다는 판단하에 이달에 전문 마케팅인력을 충원하고 대대적인 판촉 활동과 납기일정 단축 등을 통해 캐논사를 앞지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대신전자정밀이 암페놀과 통합되면서 유일하게 국내기업으로 남은 연합정밀은 이 점을 집중 부각시켜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또한 품질향상과 세트업체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대신전자정밀이 가지고 있었던 시장을 그대로 이어 받으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내 군사 및 항공우주용 커넥터 시장은 매년 5% 내외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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