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과 위성방송을 통해 방송되는 주제별 전문채널을 시청하는 프랑스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미디어 시청률 조사기관인 미디어매트릭사가 최근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제 전문채널들은 프랑스인 전체 TV 시청시간의 28.9%를 차지해 미국수준에 근접, 유선과 위성방송의 유료채널 가입자 시청률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은 프랑스 TV수상기 보유자의 14%인 7백30만명이 이들 양 서비스에 가입, 시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서비스 가입자중 주제 전문채널의 시청시간을 증가시키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은 단연 위성방송 가입자들이다.
실제로 작년 1월부터 올 1월말까지 유선방송을 통한 주제 전문채널의 시청시간 점유율은 23.8%에서 24.9%로 1%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위성방송을 통한 시청시간을 합칠 경우 무려 28.9%에 달하는 등 예상외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카날위성 주제 전문채널들의 시청시간 점유율이 전체TV 시청시간의 24.4%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일반 분석가들의 예상을 뒤업는 예상밖의 결과로 프랑스에서 위성방송시대가 열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카날위성 가입자들이 주제 전문채널을 보는데 사용하는 시간은 전체 시청시간의 31.8%이고 TPS가입자들은 32.7%를 투자한다.
특히 젊을수록 주제 전문채널을 선호하고 있는데 4∼10세 연령층의 경우 전체 TV 시청시간의 48.4%를, 11∼14세의 시청자들은 32.7%를 어린이 주제 전문채널을 보는데 소비한다. 또한 15∼34세 연령층의 시청자들은 전체 시청시간의 29.8%를 전문채널 시청에 쓰고 있다.
반면 주제 전문채널을 가장 적게 시청하는 연령층은 50세 이상으로 TV 시청시간중 24.6%를 할애하는 데 그치고 있다. 지상파 채널들을 가장 적게 시청하는 연령층이 주제 전문채널들의 열렬한 시청자인 셈이다.
4∼14세 연령층의 시청자들은 주제 전문채널을 가장 많이 시청하지만 한 채널을 고정적으로 시청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채널을 찾는 특성이 있어 각 채널들이 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동 전문채널 중 가장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채널은 「채널J」이고 「디즈니채널」 「폭스키즈」 「텔레툰」 등이 그 뒤를 고 있다.
카넬위성에 가입한 가구들만 볼 경우 놀랍게도 출범한 지 몇달되지 않는 「폭스키즈」가 전체 시청시간의 22.7%를 차지해 아동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채널로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TPS가입자들만을 볼 경우 전체 시청시간의 42.7%를 점유하는 「텔레툰」이 4∼14세 연령층에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편 15∼34세 연령층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보는 주제 전문채널은 「RTL9」을 필두로 「유로스포츠」가 후발주자로 맹렬한 추격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전체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할 경우 상황은 전혀 딴판으로 「유로스포츠」가 선두를 차지하고 「RTL9」 「몬테카를로TMC」 「LCI」 순이었다. LCI의 선전은 가장 먼저 생긴 뉴스전문 채널로 점차 제자리를 확보해가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15위 이하의 채널들 가운데 특히 「13eme 류」 「코미디!」 「오디세이」 등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은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어 이채롭다.
<자료제공=동향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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