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장비 업계와 통신장비 업계의 올해 최대 화두는 데이터망과 음성망의 통합이었다.
연초부터 시스코, 스리콤, 케이블트론 등 기존 네트워크장비업체들은 자사의 데이터 네트워크 장비에 음성 지원 기능을 추가한 음성 전송 모듈 및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있으며 루슨트 테크놀러지, 노던 텔레콤 등 기존 통신장비업체들은 최근 네트워크장비 업체 인수를 통해 데이터 전송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인-스테이트」등 주요 시장 조사업체들이 데이터 통신을 위한 패킷망과 음성통신을 위한 서킷망이 통합된 네트워크 장비가 올해의 네트워크장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이 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데이터망과 음성망은 서로 다른 목적에서 다른 형태로 설계돼 환경 통합과 단일 라인으로 합쳐지는 데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이 통신기술 발전의 축으로 급성장하면서 인터넷프로토콜(IP)이 음성과 데이터 통합 전송의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용회선이 아닌 데이터망을 통해 데이터와 음성을 통합, 전송하는 기술인 VoIP(Voice-over-IP)를 활용해 데이터와 음성을 모두 지원하는 장비가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속속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VoIP 기술 개발이 본격화함에 따라 기존 장비에 소프트웨어적인 방법으로 데이터와 음성을 통합해 전송할 수 있게 돼 데이터, 음성 통합장비에 다양한 솔루션이 제공되고 있다.
또한 데이터, 음성 통합장비에 탑재된 디지털신호처리(DSP)칩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그 성능이 향상돼 모뎀, 멀티미디어 영상, 팩스, 디지털가입자회선(ISDN) 등 다양한 환경에서 데이터, 음성 통합전송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 음성 통합장비는 기존 네트워크, 통신장비를 모두 설치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네트워크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또한 단일망으로 데이터와 음성을 통합, 전송할 수 있어 네트워크 유지, 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 음성 통합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현재 급속히 늘어나고 있고 네트워크장비 업체와 통신장비 업체간의 시장선점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시스코, 스리콤, 케이블트론 등 네트워크 장비업계는 음성, 데이터망 통합을 하나의 패킷망에서 실현시키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 장비업체는 자사의 데이터 네트워크 장비에 음성 모듈 및 음성 처리 기능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출시하고 있으며 또한 음성 통합시 제공되는 모듈과 소프트웨어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 기업 비용 절감과 차별화된 음성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시스코는 최근 자사 라우터에 음성지원 모듈인 「시스코 3600」을 선보이는 한편 음성신호를 8분의 1로 압축해 음성, 데이터, 영상을 사설망과 프레임릴레이, 비동기전송모드(ATM), 전용선 등에서 송수신할 수 있는 음성지원 라우터 「MC3810」을 출시했다.
스리콤 역시 원격지 접속장비인 「토털 컨트롤」에 음성지원 기능을 탑재한 모듈을 출시했으며 케이블트론도 음성, 데이터망 통합을 위한 기술인 「스마트 보이스」를 최근 선보였다.
노텔, 루슨트테크놀로지 등 기존 통신장비업체들은 공중전화교환망(PSTN), 사설교환기(PBX) 등의 서킷 교환망 장비에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데이터 전송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통신장비 업체들은 데이터 전송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네트워크 장비업체 인수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루슨트는 비동기전송모드(ATM) 기반에서의 데이터 전송 기술을 확보키 위해 지난 4월 말 유리시스템스를 10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노텔은 데이터, 음성 장비 시장진출을 위해 91억 달러를 들여 네트워크장비 업체인 베이네트웍스를 전격 인수했다.
IP기반의 음성통신 기술 개발로 데이터통신 장비와 음성통신 장비의 간격이 좁혀질 것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특히 데이터, 음성 통합장비 시장은 인터넷폰의 상용화 및 인트라넷, 웹콜센터, 인터넷 영상회의 시스템 발전과 병행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 음성 통합장비 시장의 미래가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음성 전송을 지원하는 서킷망과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패킷망은 설계방식과 쓰임새가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어 패킷망에 음성을 실어보낸다는 것 자체가 한계가 있으며 또한 데이터, 음성 통합 전송시 나타나는 음성코딩, 음질, 음성 채널 등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로 남아 있다.
이를 위해 관련업체들은 트래픽을 압축해 대역폭 소모를 최소화하는 압축 알고리듬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데이터, 음성 통합망이라는 제한된 대역폭에서 전송속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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