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면한 경제난 극복을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대기업과 벤처기업간의 상호 협력이 모색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벤처기업협회가 공동으로 마련, 30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대기업, 벤처기업간 협력포럼」에서 벤처기업인과 대기업 대표들은 IMF체제의 조기극복을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등 전략적 제휴관계 구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이 연구개발(R&D)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벤처기업과 생산기반 및 마케팅능력을 보유한 대기업간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경우 해외시장 개척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포럼에서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대기업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벤처기업의 마케팅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외자유치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생산기반과 마케팅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과 연구개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벤처기업이 긴밀하게 협력해야만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라며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제휴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특히 『미래 지식사회에서 성공요인은 R&D, 마케팅 등 두 요소의 결합에 있기 때문에 벤처기업과 대기업간의 제휴가 일반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원활한 제휴를 위해서는 사내벤처의 장려, 해외협력펀드 등 벤처캐피털의 운영, 상호간의 장기적 신뢰구축 등 구체적 추진사항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 적극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진주 생산기술연구원 원장은 『벤처기업과 대기업은 서로간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성과와 통제권을 공유하고 상호간의 지속적 공헌을 전제로 협력관계가 이루어 져야한다』며 『이같은 원칙아래 전략적 차원의 성과를 최대화 하기위한 윈윈(winwin)관계 구축에 초점을 두어야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제휴는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대우와 벤처기업인 휴맥스 등 대기업과 벤처기업간의 모범협력사례가 발표돼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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