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만원대를 웃도는 높은 가격 때문에 일반 스캐너는 소비자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품목이다. 한국엡손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GT5000+」를 전략모델로 내세워 스캐너 대중화에 나섰다.
GT5000+는 판매를 시작한 후 한달에 평균 1천여대가 판매되면서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확실히 굳히고 있다. 30만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도 가격이지만 대중화를 겨냥한 보급형 기종이면서도 화질과 처리속도, 공간활용도 등 다양한 고객층의 요구를 무난하게 소화했기 때문이다.
GT5000+는 보급형 스캐너로는 드물게 스카시 환경을 지원해 확장성이 부가돼 있으며 3백ppi(인치당 화소수)의 엔진해상도에 24비트 트루컬러를 구현해 가격대 성능비가 높다는 점도 소비자에게 인정을 받았다.
한국엡손이 이 스캐너의 공략대상으로 겨냥했던 계층은 대학생과 소호(SOHO), 소규모 자영업체, 가정 등 구매시 가격을 먼저 살핀 뒤 성능을 따져보는 일반 사용자층이었다. 따라서 GT5000+의 소비자가격을 30만원대로 낮춰 「스캐너는 고가장비」라는 선입견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한국엡손은 이와 함께 인터넷 붐에 힘입어 개인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일반인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영상편집용 소프트웨어인 「액실라 포토 라이트」 버전을 무료로 제공해 홈페이지를 갖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응하도록 했다. 엑실라 포토는 인터넷 개인 홈페이지를 구축하기 위한 영상편집용 소프트웨어면서도 디지털 앨범 작성, 액자 만들기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어 처음 스캐너를 장만한 소비자들이 다양한 활용방법을 스스로 터득하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스캐너 수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한국엡손은 최근 들어 공간활용도와 이동성 등을 고려해 노트북PC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GT5000+에 노트북PC와 연결할 수 있는 병렬포트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이처럼 다양한 업무환경을 최대한 수용하기 위한 노력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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