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첨단 소재부품인 MLCC(세라믹적층컨덴서) 전공정을 1백% 자체 설비화하여 편향요크(DY) 및 전해컨덴서에 이어 3번째로 전라인을 1백%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외국업체에 의존해오던 수입장비를 대체키로 하고 자동화팀을 구성, 설비의 개발에 나서 MLCC 핵심 설비인 적층기를 비롯해 커팅머신, 디핑머신(외부전극도포) 외에도 캐스팅머신, 인쇄기, 측정용 선별기, 외관검사 설비, 포장용 테이핑머신까지 4년간 총 8개 설비 2백32대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라인에 적용했다.
이처럼 수입가가 대당 4억원에 달하는 적층기와 대당 수입가가 7천만원하는 측정용 선별기를 자체기술로 제작함으로써 대당 3억원과 5천5백만원를 각각 원가절감하는 등 설비개발로 총 2백60억원의 원가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 회사 자동화팀의 한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누적된 기술로 생산설비를 개발함으로써 점점 소형화, 다양화되는 제품 생산설비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제품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앞으로 일반적인 조립라인의 자동화에서 벗어나 초정밀 생산설비의 자동화 라인개발과 함께 고정밀도화, 고적층화해 나가는 MLCC의 생산설비도 개발해 생산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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