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 3사, 원가 절감운동에 "사활" 걸어

삼성전관, 오리온전기, LG전자 등 브라운관3사는 브라운관의 가격폭락에 따른 적자생산을 벗어나기 위해 제조원가의 절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들어 모니터용 브라운관(CDT)의 가격은 지난해 말에 비해 30∼40%가 떨어지는 등 폭락세를 맞고 있다. 특히 우리업체들의 주력기종인 15인치와 17인치 CDT의 가격하락폭이 원절하효과를 뛰어넘고 있어 업체들의 채산성이 크게 나빠지고 있다.

여기에다 엔화마저 1백40엔대를 넘나들면서 일본업체들이 모니터용 브라운관의 주시장인 대만시장의 공략에 나서는 등 우리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따라서 브라운관업체들은 현재와 같은 적자생존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후방 가릴 것 없이 원가절감운동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관(대표 손욱)은 올해 3천6백64억원을 원가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수원공장은 「ACE 215운동」, 천안공장은 「뉴플러스 1백운동」, 부산공장은 「한사랑 6시그마운동」 등 제조사업장별로 원가절감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자체적으로 벌이고 있는 「6시그마 품질운동」을 협력업체에도 확대, 적용시킴으로써 원가절감를 이루기로 하고, 최근 협력업체의 품질요원 양성과 품질마크 도입으로 협력업체들의 품질수준 제고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오리온전기(대표 김영남)는 「50, 50운동」을 통해 자재소모율을 전년대비 50% 이상 줄이고 일반 경비도 50% 이상 절감해 원가경쟁력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부품구매 조달원가를 줄이기 위해 구매윤리 지침에 따라 협력업체 위주의 부품조달에서 탈피, 부품업체들의 경쟁을 통해 경쟁력 있는 부품을 구매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의 디스플레이사업본부는 투입비용을 50% 줄이면서도 결과물을 50% 늘림으로써 생산성을 2배로 끌어올린다는 「서바이벌 50」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FRIEND2005운동」을 통해 부품의 생산원가 및 품질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협력회사 가운데 1백개업체를 선정, 자금 및 기술을 지원하는 한편 품질보증시스템을 구축하고 등급별로 구분해 협력업체들을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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