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력 네트워크업체들이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콤텍시스템, KDC정보통신, 미디어링크 등 국내 네트워크업체들은 외국 네트워크회사 및 투자금융사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지분을 양도하는 주식매각 형태로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외자유치 노력은 국내 네트워크업체들의 경우 IMF체제 이후 부족한 기술개발 및 마케팅자금을 외국자본을 통해 충당하고 투자회사의 유통망을 활용해 수출을 촉진하는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은 협력사인 미국 모토롤러의 투자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모토롤러사와 10년 이상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터라 투자유치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인 2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진행중인 모토롤러 본사 내부 구조조정이 끝나는 8월부터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KDC정보통신(대표 김진흥)은 최근 익명을 요구한 미국 투자금융사와 외자유치와 관련된 수차례의 협의와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한 결과 기술력과 재무구조 등 1단계 투자적격 대상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현재 2단계 심사가 진행중으로 아직까지 정확한 투자금액과 시기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올해 안으로 투자 여부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회사의 고위관계자는 『미국 파이낸스사가 먼저 알고 제의해온 만큼 투자에 대해 마다할 상황은 아니다』며, 『적절한 투자유치와 이를 통한 기술개발로 기업체질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링크(대표 하정율)도 최근 중국의 5대기업 중 하나인 C사와 중국내 지사 설립과 2백만 달러의 투자유치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2백만 달러의 외자 유치규모는 전체 지분의 10%선으로 경영권에 미칠 영향이 적을 뿐 아니라 중국내 지사 설립 또한 해외시장 진출 마케팅전략에 부합된다고 판단, 올해중 계약체결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의 외자유치를 적극 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첨단 산업분야인 네트워크업계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표명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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