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원격제어 에어컨 개발을 다시 추진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전력수요가 집중되는 피크타임에 일정 시간 에어컨 작동을 멈추게 함으로써 전력수급의 안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으로 에어컨 내부에 제어회로와 연계된 수신장치(페이저)를 내장, 전력수급 비상시 무선호출망을 통해 원격제어 할 수 있는 「원격제어 에어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전은 지난 24일 에어컨 제조업체 및 통신사업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연구개발사업자 선정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개최, 원격제어 에어컨 개발 및 보급의 필요성 등을 설명했다.
한전은 2개사 정도 연구개발업체를 선정해 내달부터 오는 2000년 2월까지 20개월간 제품을 개발하고 고객반응 조사 및 실증시험에 나서는 동시에 이에 대한 기술규격과 운영기준 제정, 보급촉진방안 수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한전은 지난 95년에도 무선호출기를 내장한 원격제어 에어컨 개발을 추진했으나 현실적인 보급촉진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포기한 바 있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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