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서버업체, 교육정보화시장 "격돌"

PC서버 공급업체들이 올들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교육정보화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 한국HP, 한국컴팩컴퓨터, LGIBM 등 주요 PC서버업체들은 경기침체와 기업구조조정의 여파로 시장이 급격히 축소됨에 따라 기존의 주수요층인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과 소호(SOHO)시장 대신에 최근들어 폭발적인 수요가 일고 있는 교육정보화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들 PC서버업체는 교육정보화시장의 선점 여부에 따라 올해 PC서버시장 전체의 주도권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보고 교육정보화사업 가운데 학내전산망과 멀티미디어교실망시장 등을 겨냥, 솔루션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활발한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이달 들어 교육정보화 솔루션전문업체인 다우시스템(대표 김정기), 다암테크(대표 강영석)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멀티미디어교실망과 학내망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멀티미디어교실망의 경우 동영상전송을 실시간으로 처리해 주는 다우시스템의 주문형비디오(VOD) 멀티미디어 솔루션을, 학내망은 다암테크가 개발한 솔루션을 각각 자사PC서버인 「넷서버 시리즈」에 통합해 공급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국HP는 이같은 교육정보화사업 패키지를 무기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로드쇼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이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올해 5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교육정보화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자체적으로 공급하는 행정전산망용 PC와 PC서버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높여 이 시장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 회사는 자체개발한 도서관리프로그램인 「디지털라이브러리」와 주문형비디오 제품 「스마트스쿨」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솔루션을 자사 PC서버에 내장, 타사 제품과 차별화시켜 이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학교시장에서 삼성의 인지도가 높다고 보고 이를 강점으로 내세워 전국 3백여개에 이르는 중소 학교유통점들을 통해 영남권, 호남권, 충청권, 경기권 등을 전략지역으로 정해 집중 공략키로 했다.

한국컴팩컴퓨터(대표 강성욱)는 최근 교육정보화 솔루션 전문업체인 한백정보통신과 전략적제휴를 체결, 이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최근 각급 학교의 전산담당교사와 교육솔루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교육정보화 관련 솔루션을 선보이는 동시에 서울을 비롯한 부산, 광주 등 전국 6대 도시에서 교육부에서 주최하는 교육용 소프트웨어 전시회에 잇따라 참여해 자사 PC서버인 「프로라이언트 시리즈」와 연계된 교육용솔루션의 인지도 확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LGIBM(대표 이덕주)도 자사 PC서버에 「한국IBM과 LG전자에서 제공하는 교육정보화 솔루션인 「VOD 솔루션」 「웹스터디」 등을 한데 묶은 「토털 솔루션」을 갖춰 교육정보화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달에 LG전자로부터 1백여명의 영업인력을 흡수해 영업조직을 대폭 강화했다고 보고 이를 통해 전국 4백여개의 유통대리점에 대한 영업지원을 확대, 교육정보화 시장을 겨냥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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