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디바이스 동남아 수출 "총력"

「세계 수정디바이스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시장을 공략하라.」

수정디바이스시장과 흐름을 같이 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와 컴퓨터 시장이 주춤거리면서 수정디바이스 시장도 덩달아 장기적인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수출에 주력해온 국내 수정디바이스업계로서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동남아시장에서 한국의 최대 경쟁국인 일본, 중국이 미주시장에 주력하면서 이 시장 마케팅 활동을 축소하고 나서자 국내업계가 동남아시장 수출 강화를 통해 침체국면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싸니전기공업과 국제전열공업 등 동남아시장에 주력해온 업계는 최근 체제정비를 끝내고 이 시장 재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미주시장 의존도가 높은 고니정밀도 동남아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나섰다.

국내 최대의 수정디바이스업체인 싸니전기공업(대표 곽영의)은 지난달 시장 진출 대표단을 동남아시아 지역의 모토롤러 현지법인에 파견, 마케팅 활동을 펼쳤으며 모토롤러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내 고무되고 있다.

특히 싸니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표면실장부품(SMD)형 수정디바이스와 무선호출기 및 9백㎒용 전화기에 탑재된 수정필터(MCF)를 수출 주력제품으로 선정하고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싸니는 SMD형 제품 생산을 국내 최대 규모인 월 50만개로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국제전열공업(대표 이동건)은 스리랑카 현지공장을 통해 동남아시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미주시장에서 호조를 보인 위성방송 수신기 및 무선통신용 제품을 동남아시장에 공급키로 하고 협력업체인 미 폭스사와 시장공략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국제는 동남아시장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경쟁이 치열하다고 판단, 가격경쟁력에 최대 역점을 두고 있으며 최근 개발을 끝낸 노트북용 SMD형 제품도 동남아시장에서 첫선을 보이기로 했다.

다른 업체에 비해 동남아시장이 취약한 고니정밀(대표 신현욱)은 중국현지 공장문제가 매듭지어짐에 따라 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협력업체인 미 사로닉스사와 공동전선을 마련, 최근 동남아시장의 제품가격이 15% 이상 인하된 점을 중시하고 품질대비 가격경쟁력을 통해 현재 전체 수출 물량 가운데 25%를 차지한 동남아시장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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