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업계가 최근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업체규모를 감안한 생산영역 전문화 및 대기업-중소기업간 계열화 논의 등을 본격화한다.
25일 관련업계는 최근 한국전선조합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전선업계 구조조정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선조합 회원사간 논의는 90년대 이후 전선업계의 과잉 설비투자, 이에 따른 가동률 저하 현상, 그리고 IMF 관리체제 이후 한국전력, 한국통신의 구매축소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불황이 가속되자 대응책 마련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전선조합측은 업계간 계열화 노력에 대해 『향후 전선사업의 유지, 성장을 위해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계열화하는 방향이 유력하게 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전선업계 전문화 방향으로 『LG전선, 대한전선 등 대기업이 막대한 자금 원동력이 요구되는 1백54㎸, 3백45㎸ 케이블, 광케이블, 원자력 발전소용 케이블 등 대형 사업을, 중소기업은 비닐 절연전선, 선박용전선, 자동차용 전선 등을 포함한 일반 전선사업을 맡아야 한다』는 내용을 유력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들은 『전선조합이 모색하고 있는 이같은 전선업계 구조조정작업이 전체 산업생산액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LG전선, 대한전선 등 2개사와 그외 업체간 문제로 볼 수도 있으므로 섣부른 구조조정 접근방식은 매우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전선조합측은 앞으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전선업계의 자생력 확보차원에서 이를 적극 논의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질 경우 대기업이 초고압 광케이블 등 첨단부문을 맡고, 중견기업은 폼스킨 케이블 유형을, 소기업은 일반전선을 생산하는 전문화 생산구도가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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