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전시회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SEK98, WWE98만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이른바 IMF형 또는 소호(SOHO)형 제품들이 대거 선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의 국내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 여타 전시회의 출품동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고가의 데스크톱PC와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비롯, 비교적 낮은 비용의 잉크카트리지 등 소모품과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출품유형은 크게 기존 대규모, 고비용 제품을 중소기업 환경에 맞도록 중소규모, 저비용 기준으로 재구성한 소호형 제품분야와 일반 소모품 등에 재사용 개념을 확대시켜 사용자들로 하여금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다 주는 IMF형 제품분야로 나뉜다.
소호형 제품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512)의 「백오피스 스몰 비즈니스 서버 4.0」, 핸디소프트(#512)의 「핸디오피스 포 NT」, 현대정보기술(#503)의 「플러스웨어」 등 인트라넷과 그룹웨어가 대표적이다. 특히 「핸디오피스 포 NT」와 「플러스웨어」의 경우 기존 고비용의 유닉스환경 대신 저가의 윈도NT를 지원하도록 다시 개발한 것들이다.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소호형 제품들이 쏟아졌는데 효성데이타시스템(#410)은 하나의 IP만으로 여러 명이 동시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저가의 ISDN 라우터 장비인 「페이스세터 SOHO」를, 라이트컴(#220)은 여러 개의 IP를 공유할 수 있는 IP공유기 「IPS」시리즈를 각각 발표한다. 사용자가 직접 부품을 골라 저렴한 가격에 PC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한 LG IBM(#506)의 「맞춤PC」도 이 부류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IMF형 제품으로는 단연 프린터 잉크카트리지 리필제품이 꼽힌다. 잉크테크(#401), 잉크나라(#209-1) 등 전문업체에서 다양한 종류의 저가의 리필시리즈를 내놓았다. 한길인터스트리(#126)는 일반 건전지를 충전해서 쓸 수 있는 충전기 「파워맨」를 출품,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사용자 자신이 원하는 부품을 선택해 PC를 시스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서비스뱅크의 「시스템 업그레이드관」도 관람객들이 몰리는 명소가 되고 있다.
<구정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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