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렉콤(대표 이건수)이 베트남 우편통신공사(VNPT)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원장치 합작공장 설립이 당초 계획보다 상당기간 늦어질 전망이다.
지난 96년말 VNPT와 베트남에 전원장치 합작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체결한 동아일렉콤은 이달중 VNPT와 공장 설립을 위한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합작공장을 본격 가동할 방침이었으나 VNPT와의 세부계획 확정 작업이 늦어져 합작공장 설립사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동아일렉콤은 특히 베트남의 통신시장 규모가 작아 당초 계획대로 전원장치 합작공장을 설립, 가동할 경우 채산성을 맞추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선 베트남측에 정류기 생산기술을 이전한 뒤 시장 상황이 호전되는 시점에 맞춰 합작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이번 사업이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사업의 추진을 위해 VNPT에 베트남의 통신시장 규모와 향후 전망 등 구체적인 시장상황 자료를 요청한 동아일렉콤은 이 자료가 입수되는 대로 사업타당성을 다시 한번 검토한 뒤 다음달 VNPT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 및 방법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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