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가 세계 최대의 게임 황금밭 미국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리텔레콤, 넥슨, 아블렉스 등이 미국내에 현지법인을 설립,자체 개발한 온라인 게임을 현지에서 서비스하기 시작했으며 시노조익, 판타그램 등 PC게임업체들도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E3쇼를 계기로 미국시장 공략에 발벗고 나섰다.
마리텔레콤(대표 장인경)은 웹기반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아크메이지(Archmage)」를 개발하고 자체 인터넷 사이트(arch.maritel.com)를 통해 23일부터 미국에서 시범서비스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올 초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창업보육센터인 IBI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현지에 인력을 파견해 서버 등 운영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다음주중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미국 스탠포드대학 부설 연구기관인 SRI에 VR(가상현실) 네트워크게임 플랫폼개발 공동연구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의뢰했으며 1백50만달러를 투자해 SRI와 공동으로 플랫폼을 개발,오는 2000년경에 3D 온라인 게임을 개발, 서비스할 방침이다. 넥슨(대표 김교창)은 작년 6월 미국 새너제이에 현지법인인 Nexon(대표 이상백)을 설립,지난 9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그래픽 머드 게임인 「바람의 나라」를 웹게임으로 제작해 지난 3월부터 미국 현지에서 인터넷 사이트(www.nexon.com)를 통해 무료 서비스하고 있다. 넥슨은 3개월간의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1일 평균 2백여명이 접속하는 등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해 현재 2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내달부터는 비자 등 미국 카드회사와 협력해 신용카드 결제시스템을 도입, 유료서비스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연내에 회원을 5만여명으로 확충해 5만∼6만달러 가량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이밖에 아블렉스(대표 이철원)가 새너제이 소재 해외소프트웨어지원센터에 입주, 「아이시스」 등 온라인 게임의 미국 서비스를 위한 시장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피씨밴(대표 이재각)도 3D 그래픽 머드게임 「엔터프라이즈」를 개발하고 미국 정보제공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칸 온라인사와 계약금 50만달러에 총 수익의 20%을 로열티로 받는 조건으로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패키지게임 업체들도 미국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시노조익(대표 김성민)은 지난달 E3에 출품했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카운터 블로」 1만카피를 미국에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으며 후속작품인 「에일리언 인카운터」의 수출협상도 추진하고 있다.
E3쇼에 「킹덤 언더 파이어」를 출품한 판타그램(대표 이상윤)도 EA, 마이크로프로즈사 등으로 부터 호평을 받은데 힘입어 미국 현지브랜드로 출시하기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유형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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