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5백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1천만 가입자 시대의 실제 주역이라 할 서정욱 SK텔레콤 사장은 1천만이라는 숫자가 그리 반가워해야 할 일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CDMA 기술 개발의 주역으로써 지금까지 많은 일을 해왔지만 나라 안팎에 노정된 수많은 어려움들이 천만이라는 수를 무색케 하기 때문이다.
특히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사업자 간의 경쟁구도는 가입자 유치를 즐거워하기에 앞서 심각한 우려감까지 자아낸다고 한다. 무리한 이전투구식 경쟁이 기업의 부실화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쌓아놓은 통신산업 전체에 위기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생각에서다.
『통신사업자 모두가 기술과 인력 개발에 주력하고 기업의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진정 자성하는 마음으로 내부를 들여다 볼 때입니다.』
SK텔레콤의 단말기 개발과 주파수 재할당 요청 등 항간에 무성했던 부문에 대해서도 서 사장은 기술과 인력 개발 측면에서의 이해를 당부했다. 현재의 기술수준에서 통신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진보시키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와 자원이 있어야 하며 경쟁력 있는 사업자가 이를 필요로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다.
국가 또한 합리적인 투자 측면에서 마땅히 효율적인 관리와 보존이 가능한 사업자를 지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CDMA 통신기술을 이 땅에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남다른 노력과 투지를 불태웠습니다. 나의 가족과 선배들이 피땀 흘려 이룩해 놓은 자원을 후손이 망쳐놓아서는 안되겠지요.』
서사장은 IMF체제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고비용 정책을 지양하고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등에 1조원을 투자,통화품질 및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꾀할 방침이다.
기업 스스로 근본을 갉아먹는 제살깍기식 경쟁은 지양토록 노력하며 연동계획과 시나리오 계획수립을 통해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데 또한 총력을 다할 생각이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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