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서울시내 각 구청이 인텔리전트빌딩시스템(IBS) 건물에 대한 재산세 가산부과제도를 본격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빌딩관련 단체들이 이 제도 폐지를 목표로 공동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나서 IBS 중과세 파문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한국빌딩경영협회(회장 송기환), 한국빌딩자동제어협회(회장 문성주), 한국FM학회(회장 안중호) 등 그동안 개별적으로 IBS 중과세 반대입장을 표명해온 3개 단체는 지난 주말 IBS 중과세 방침 철회를 위한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키로 합의했다.
이들 3개 단체는 대정부건의 등 지금까지 반대 활동들이 이해단체별로 산발적으로 이뤄짐으로써 효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IBS문제에 직, 간접적으로 관련된 단체들이 공동으로 여론조성 및 대정부 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단체는 우선 IBS에 대한 명확한 개념정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조만간 산, 학 공동의 IBS심포지엄을 개최해 IBS에 대한 인식확산과 개념정립, 가산과세방침의 부당성 등을 지적하는 한편 이를 계기로 관련단체들의 교류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국빌딩경영협회 관계자는 『IBS 중과세 문제의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협회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방침』이라며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한 이들 두 단체 외에도 관련기관들을 최대한 결집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빌딩경영협회는 회장사인 포스코그룹의 빌딩관리전문회사인 동우사(대표 송기환)를 비롯해 19개 회원사를 가진 빌딩관리업자들의 단체며 한국빌딩자동제어협회는 회장사인 나라계전(대표 문성주)을 중심으로 빌딩자동화시스템(BAS) 공급업체들의 모임이다. 또 한국FM(Facility Management)학회는 건축학계와 업계의 3백50여 회원들로 구성된 산업자원부등록 학회로 서울대 경영학과 안중호 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이달부터 올해분 재산세 납부고지서가 구청별로 발부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가산과세 적용을 받지 않던 건물의 상당수가 50% 가산대상에 포함돼 건물주들이 이의신청을 준비하는 등 파문은 날로 확산되고 있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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