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美자회사 액실컴퓨터, 사업포기

현대전자(대표 김영환)의 미국 자회사인 액실컴퓨터가 자금난으로 윈도NT 서버사업을 포기한다.

22일 현대전자의 한 관계자는 『모기업인 현대전자가 최근 실시하고 있는 일련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그동안 누적적자에 시달려 온 액실컴퓨터에 자금지원을 중단키로 결정함에 따라 액실컴퓨터의 윈도NT 서버사업의 중단이 불가피한 상태』라며 『조만간 액실컴퓨터는 중대형컴퓨터사업을 담당해 온 현대전자 정보시스템사업본부에 흡수,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액실컴퓨터는 정보시스템사업본부에 통합될 것에 대비해 지난주에 이미 전체 직원 중 80%를 감원했으며,남은 20% 정도의 인력이 이 사업본부로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현대전자 정보시스템사업본부가 그룹차원의 구조조정에 따라 이달말경에 현대정보기술(HIT)로 이관될 예정이어서 액실컴퓨터도 함께 HIT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전자는 그동안 액실컴퓨터가 개발해 온 주전산기를 비롯해 유닉스 및 윈도NT 서버, 워크스테이션 등을 기존 방식대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또한 현대전자는 기존 고객지원은 물론 HP와 데이타제너럴의 PC서버인 「LX프로 8」 및 「AV 8600」에 적용되는 8웨이 프로세서 기술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액실컴퓨터는 지난 5월부터 별도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미국 IBM과 데이타제너럴,스웨덴의 중대형컴퓨터관련업체인 D사 등과 합작투자에 대한 물밑작업을 추진해 왔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액실컴퓨터는 현대전자 미주법인 현대일렉트로닉아메리카(HEA)가 1백% 지분을 투자해 지난 94년 설립한 「스파크칩」기반의 워크스테이션 전문생산업체로 지난해 8웨이 방식의 윈도NT서버인 「노스브리지」와 유닉스서버 등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사업을 다각화해왔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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