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악세사리시장 "호황"

최근 이동통신 가입자가 1천만명에 육박하면서 이동통신기기 단말기 액세서리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동통신서비스사업자들의 공격적 판촉으로 청소년층의 휴대폰과 PCS가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단말기의 기능을 향상시키거나 남들보다 개성있게 보이도록 해주는 단말기용 액세서리가 청소년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단말기 액세서리는 차량용 핸즈프리키트와 충전기, 거치대 등이 대표적 품목으로 꼽혀왔으나 최근에는 안테나를 비롯해 케이스, 끈, 전자파차단기 등 다양한 종류의 소품이 등장, 틈새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은 수신감도를 높여주는 패션안테나를 비롯해 전자파차단제, 컬러끈, 액정화면, 캐릭터스티커 등 수십여가지에 이른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단말기 액세서리 시장규모는 차량용을 제외하고 현재 2백억∼3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패션과 함께 기능성을 향상시킨 액세서리가 속속 출시됨에 따라 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들 액세서리의 경우 판매이윤이 좋기 때문에 이를 취급하는 이동통신대리점이나 무선호출대리점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안테나 시장의 경우 지금까지 강동기업, 스카이라인, 아크시스, 테크폰, 텔레피아 등 10여개사가 시장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1단형 패션안테나에서 30㎝짜리 고기능성 안테나까지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가격대도 5천∼3만원까지 다양하며 이 가운데는 전화수신시 빛이 번쩍거리는 라이트형 안테나와 버튼을 누르면 수신부가 튀어나오는 원터치형 안테나도 포함돼 있다.

안테나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한 업체의 관계자는 『월평균 안테나 판매량은 5만여대로 추정되고 있는데 최근들어 그 판매수량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단말기용 끈도 짧은 것에서 긴것까지, 다양한 컬러로 된 제품이 수십가지 유통되고 있으며 가격은 5천∼1만원선이다. 또 단말기의 겉부분을 투명한 아크릴로 바꾸거나 색상을 바꾸기 위한 교체용 하드케이스는 2만원선에 거래되고 있고 단말기의 액정화면을 특정 캐릭터로 바꾸는 액정화면도 5천∼1만원선에서 교체가 이루어진다.

한편 이처럼 단말기용 액세서리가 인기를 끌자 일부 이동통신서비스사업자들은 이를 OEM으로 공급받아 고객서비스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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