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시스템통합(SI)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EDS시스템, 현대정보기술, 쌍용정보통신, 대우정보시스템, 포스데이타, 교보정보통신 등 국내 대형 및 중견 SI업체들은 98년을 사실상 해외시장 개척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전략 아래 최근 SI업체 해외진출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해외사업 협력 활성화 방안을 마련, 공동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향후 5년간 단계별로 추진될 「해외사업 협력 활성화방안」은 국내 SI사업이 내수 위주로 성장해 해외진출 경영여건이 미성숙했다고 보고 연내에 「SI업체 해외진출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자본, 기술, 인력, 제품, 정보 등의 해외협력 가능분야를 점검, 업체간 특성에 맞는 노하우와 정보기술을 접목해 수요시장에 적합한 진출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채택했다.
특히 국내 SI업체들은 시장성장세가 두드러진 중국과 아시아의 신흥 IT국가로 빠르게 자리잡아가는 베트남을 유력시장으로 보고 현지기업과의 합작회사 설립과 인력활용 방안 등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또 일본시장도 패키지 상품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노릴 경우 시장확보는 물론 인력파견이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1단계 사업으로 해외협력 실태파악에 이어 지역선정 작업을 완료하는 한편 해외협력 전략적 모델을 정립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해 5대 SI업체 6천만 달러, 5대 중견SI업체 4천만 달러 등 총 1억 달러의 수출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2단계인 99년에는 「해외진출 협의회」를 본격 가동해 중국 등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해외협력사업을 촉진하고 이에 따른 문제점 보완을 서두르고 3단계인 2000∼2002년에는 해외협력 대상을 미국, 유럽 등 전세계로 확대 추진하고 기술, 정보 제휴협력과 각국의 수출 차별화 전략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국내 SI업계는 특히 해외 프로젝트의 정보 채널을 고정확보한다는 전략 아래 현지공관 및 지원센터, 지사 및 상사와 협력해 전 방위적인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고 주력시장을 우선 대금결제가 확실하고 의사결정이 자주 바뀌지 않는 금융 및 정부 공공시장으로 한정시켜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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