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의 의료분야 적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용 레이저 시술의 안전성 확보와 시술법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기 위한 연수 프로그램이 처음 실시돼 의료계 및 관련업계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삼성병원(병원장 하권익) 무혈수술센터는 2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지하 1층 대강당과 동물실험실에서 전국 개원의, 전문의, 전공의 및 간호사 등을 대상으로 「제 1차 패키지 레이저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번 레이저 교육은 정형외과, 비뇨기과, 안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 국내에서 활발히 시행되는 주요 임상분야를 중심으로 레이저의 기본 이론인 물리와 조직반응, 레이저 사용의 안전, 레이저의 실제 임상적용 등에 관한 강의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습 등으로 이뤄진다.
지금까지 국내에는 수천 대의 레이저 기기가 도입돼 있음에도 대부분 이론과 안전에 관한 기본 교육 없이 사용되고 있고 적절한 관리와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환자는 물론 의료진도 많은 부작용과 위험에 노출돼 왔었다.
실제로 지난해 대한레이저의학회가 국내 레이저기기의 실태 및 문제점을 알아보기 위해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레이저기기 사용 의사 7백2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의사들의 44%가 연수교육 없이 책이나 안내서를 보고 레이저 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교육을 받았다는 56% 중 약 60%도 의료기기 업체 등 비의료인과 외국에서 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었다.
이 병원측은 『국내 의료계가 레이저 기기를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레이저로 인한 많은 부작용도 레이저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정확한 용례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데 있기 때문』이라고 전제하고 『이번 교육 프로그램의 반응이 매우 좋을 경우 정례화할 생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강좌를 주최하는 무혈수술센터는 94년 2월 설립, 1백40여대의 내시경과 20여대의 레이저기기를 구비하고 3백여종에 달하는 각종 무혈수술을 실시하고 있는 등 상당한 이론과 노하우를 겸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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