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의 게임방] 프린세스 메이터 3

게임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들을 가상공간에서 마음껏 해볼 수 있다는 점.

「프린세스 메이커」나 「심시티」처럼 게이머 마음대로 뭔가를 키우는 「육성」의 성격을 포함하고 있는 게임들이 즐거운 것도 바로 이런 까닭이다.

「프린세스 메이커3」는 전작들과는 달리 오리지널 PC 버전이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먼저 출시된 후 PC용으로 컨버전되는 과정을 겪었다. 그러나 전작들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음에도 불구하고 3편은 개발과정에서부터 「프린세스 메이커」의 팬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가장 큰 원인은 「무사수행」이 사라졌다는 점. 2편에서는 무사수행을 통해 각종 이벤트 연계와 능력의 향상에 짭짤한 수입까지 올릴 수 있었던 게이머들에게는 불만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사수행이 삭제됨으로써 게임의 진행은 아르바이트와 학습이라는 두 종류의 스케줄을 반복하는 것으로 단순화됐다. 더군다나 2편처럼 1개월 단위로 스케줄을 짜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한꺼번에 스케줄을 지정해놓을 수도 있어 빠른 시간에 게임을 끝내는 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얼핏 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 게임을 하다보면 수많은 변수가 존재,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이벤트가 전개되기 때문에 게임을 여러 번 반복해도 그때마다 색다른 재미를 준다는 게 장점. 제작사:나인라이브즈, 유통사:만트라

작품성:★★ 흥미도:★★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