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전성시대"

온라인게임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94년부터 쥬라기공원, 시간여행자 등 PC통신망을 이용해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선보이면서 붐이 일기 시작한 온라인게임시장에 올들어 20여종의 신규게임이 등장, 온라인게임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등 4대 PC통신망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게임은 5월말 현재 총 70여종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올들어 등장한 게임만도 잊혀진 세계, 마법의 대륙, 바가바탐 등의 머드(MUD)게임과 마제스티, 영웅문, 워바이블, 어둠의 전설 등 그래픽 머드게임, 에어어택, 유플레닛 등 웹게임 등 총 20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말까지 국내에 선보인 온라인게임이 50여종으로 추산된 것(한국PC게임개발산연합회 집계)과 비교할 때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작년 6월 이후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이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연말까지는 온라인게임수가 1백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초창기 온라인게임은 텍스트 위주의 머드게임이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화려한 그래픽을 가미한 그래픽머드게임과 그래픽,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머그(MUG)게임, 인터넷기반의 웹게임이 등장해 게임장르가 다양화하는 추세다.

게임 이용료는 머드게임이 분당 평균 10원, 그래픽머드게임이 분당 평균 20원 등으로 장르에 따라 이용료가 차별화돼 있으며 지난 4월부터 서비스되고 있는 「파워스포츠베팅게임」과 「BnB사이버머니게임」이 분당 50원으로 이용료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용시간을 기준으로 했을 때 바람의 나라, 유리도시, 퇴마요새, 쥬라기공원, 삼국지영웅전, 사르디니아 등이 월 평균 이용시간이 4천여시간을 넘어 가장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PC통신서비스업체들은 『이용시간은 IMF 한파로 작년 말보다는 다소 줄어 들고 있으나 접속빈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게임시장의 성장으로 최근 멀티미디어 콘텐츠 업체들이 이 시장에 잇달아 참여하고 있으며 PC통신업체들도 다양한 서비스와 자체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하이텔 운영업체인 한국PC통신은 근거리통신망(LAN)에서만 가능했던 PC게임의 네트워크 플레이 기능을 모뎀접속으로도 가능케 하는 게임전용 네트워크 서비스인 「게임넷」 구축에 나서 내년 초부터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게임전문업체인 온네트와 공동으로 인터넷상에서 문자, 그래픽, 음성 등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비주얼채팅과 9종의 멀티유저 게임을 할 수 있는 온라인게임 「하이텔 게임나라 오즈」를 최근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 이 밖에 삼성SDS가 바둑, 장기, 체스 등의 보드게임과 그래픽 머드게임인 「유니챗」을 개발해 유니텔을 통해 서비스 중이며 나우누리가 웹을 기반으로 한 「윕프리게임방」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김홍식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