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마트, 층별 업종 구분 놓고 "마찰"

테크노마트가 각 층간 업종구분을 둘러싸고 상인과 상인, 매장입주자와 프라임개발, 테크노마트관리단간에 갈등을 빚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지난 4월 4일 개장하면서 각 층별로 업종을 구분해 각 층매장이 같은 종류의 제품을 취급해왔으나 최근들어 일부 매장들이 다른 층에서 취급하는 제품을 판매하고 나서자 해당층의 입주자들이 자신들이 취급하는 품목을 취급하지 말것을 요구하면서 매장입주자간에 의견충돌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다 관리업체인 프라임개발과 테크노마트관리단이 다른 층의 취급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에 대해 매장의 전기를 끊는가 하며 강력하게 대응하고 나서 상인들과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프라임개발이 지난 15일 다른층에서 취급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일부 매장 입주자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오후 2시부터 2.3층 관련 매장의 전기를 단전함으로써 이날 하루동안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2.3층 상인들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비상모임을 갖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책마련에 나서는 한편 프라임개발과 관계자와 관리단대표, 5.6층 상인대표들과 만나 강력히 항의했다.

이번 문제의 발단은 국내 가전을 취급하고 있는 2.3층의 일부 매장에서 5층에서 취급하도록 되어 있는 수입전자제품과 가전소품, 6층 업종인 전화기 등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비롯됐다.

2.3층 상인들은 전화기와 국내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된 외산브랜드, 다리미, 커피메이커와 같은 가전소품 등이 국내 가전에 해당되므로 판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부문은 전화기와 가전소품으로 양쪽 층 상인들간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5층과 6층 상인들은 전화기는 통신기기에 해당되므로 통신기기 전문매장에서 취급해야 하고 가전소품도 처음부터 5층에서만 팔도록 되어 있으므로 5층에서만 취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계표 프라임개발사장은 『업종구분이야말로 상거래 질서를 회복하는 첫걸음이고 상가활성화의 기본이라는 생각에 따라 지정된 업종을 철저히 지키도록 해왔다』며 『10여 차례가 넘을 정도로 빈번하게 공문을 보내 업종을 지켜주도록 당부하고 최악의 경우 단전사태도 경고했는데도 다른 층에서 판매하도록 되어 있는 제품을 계속판매해 부득이하게 일부 매장에 대해 단전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2.3층 상인대책위원회는 관리단과 5.6층 상인대표들과 만나 장시간 회의를 가진 끝에 상인대표끼리 협상을 통해 대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16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전기공급이 이루어져 2.3층 매장 영업은 일단 정상화됐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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