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온세통신 지분 인수 의미와 전망

온세통신의 실질적 지배주주로 알려졌던 현대그룹이 지난 16일 현대전자를 통해 (주)금강이 갖고 있던 온세통신 지분을 전량인수, 경영권 향배는 물론 해외 지분매각과 관련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는 지난 16일 금강이 보유하고 있는 온세통신 지분 6.87%, 2백6만여주를 3백73억원에 인수했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통신업계에서는 한라그룹 등 관계사의 우호지분을 감안, 제3국제전화사업자인 온세통신의 최대주주로 현대그룹을 지목해왔는데 이번 조치를 현대의 경영권 장악 및 이후 해외매각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홍콩텔레컴 또는 이 회사의 대주주인 C&W가 온세통신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무성한 상태임을 감안할 때 온세통신에 대한 현대전자의 금강 지분인수는 이를 위한 사전포석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온세통신의 실질적인 지배주주인 현대가 최근의 기업 구조조정 여파에도 불구하고 3백73억원에 달하는 지분을 인수한 것은 온세통신과 현대전자의 관계를 대외에 천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오는 7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을 통해 기간통신사업자의 동일인 지분 한도가 완전 폐지됨에도 불구하고 현대전자가 서둘러 전면에 나선 것은 온세통신의 경영권 장악보다는 외국사업자와의 매각협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온세통신은 이달말 임시주총을 개최, 임기 만료된 상무이사급 임원 3명에 대한 재선임 또는 신규임용을 추진할 예정이며 3백억원에 달하는 추가 증자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을 포함한 주변 경영환경이 정리되는 9월말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7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 이후 자사가 실질적으로 보유한 또 다른 기간통신사업자 T사와 H사, D사의 지분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단계적으로 매각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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