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이 「한글」 사건으로 떠들썩하다.
지난 15일 한글과컴퓨터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천만달러이상을 투자받는 조건으로 「한글」 개발을 포기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네티즌들은 PC통신에 토론방을 즉각 개설,한글과컴퓨터를 비난하는 글에서부터 「한글」을 살려야 한다는 글에 이르기까지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PC통신인들은 우선 사건(?)이 터진 15일을 「한국 소프트웨어산업의 국치일」로 규정했다.자랑스런 한글을 미국에게 넘겨주는 것은 「언어속국」을 자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주장도 있었다.한컴의 처사를 용서할 수 없다는 극한발언도 간간이 터져나왔다.
PC통신인들은 그러나 원인이 무엇이든지 지금 당장 급한 것은 한글을 살리는 일이라는 데의견을 같이했다.한글과컴퓨터가 한글 소스코드를 공개, 다른 개발자가 계속 한글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또 국민주를 모집하거나 4백만 통신인이 1만원씩 갹출해,한글과컴퓨터가 자금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 한글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와 함께 나우누리의 컴퓨터출판동호회는 한글살리기 서명운동을 시작했으며 민주노총 정보통신국의 경우 지국들이 한글을 표준 워드프로세서로 계속 사용할 것을 공지하는 등 한글을 우리의 대표 워드프로세서로 지속시키는 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한 네티즌은 PC통신인들의 이같은 뜨거운 열망을 한글과컴퓨터가 수용해, 지금이라도 제자리찾기를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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