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보이저 3200
「보이저3200」은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최근 개발, 양산에 들어간 대용량 HDD로 하반기 주력제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보이저3200시리즈는 3.2, 6.4, 8.4, 10.2GB 등 4개 기종으로 구분되며, 이 가운데 3.2GB와 6.4GB 제품은 이달부터 공급되고 고가형인 8.4GB 및 10.2GB는 오는 8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디스크 한장당 3.2GB의 기록밀도를 지니고 있으며, 경쟁사 제품에 비해 2배 정도 큰 5백12kB의 캐시 버퍼램을 채용해 데이터 전송속도를 크게 높였다.
또 보이저3200은 초당 33.3MB의 고속 전송속도를 갖춘 울트라 다이렉트 메모리 액세스(DMA)방식을 지원해 기존 ATA3방식에 비해 두배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제공한다. 여기에다 이 제품은 또 저소음 기술을 적용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적당하며, HDD 스스로 상태를 모니터링해 이상이 발생할 징후를 보이면 사용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스마트기능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이저3200의 경우 세계 HDD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시게이트와 퀀텀, 웨스턴디지털 등 HDD분야 빅3가 생산하는 디스크 한장당 2.5GB 제품에 비해 몇달 빠른 기술개발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이로써 삼성의 HDD사업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보이저3200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워 국내 HDD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구미 HDD공장의 생산량이 월 1백만대 규모를 넘어섬에 따라 올해 국내 HDD시장에서 5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동시에 세계 5위의 HDD 생산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HDD시장의 70% 이상의 수요가 OEM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 올해부터 OEM 거래처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국내의 경우 주요 PC업체는 물론 세계 유수의 PC업체들을 대상으로 OEM 공급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PC산업의 핵심기기 중의 하나인 HDD사업을 차기 전략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미국 새너제이와 구미공장간의 연구인력 교류 및 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이저3200시리즈 가운데 이달부터 공급하고 있는 3.2GB와 6.4GB 모델의 소비자가격을 각각 31만원, 45만1천원(부가세 포함)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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