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저장장치] DVD드라이브 규격 경쟁 "혈투"

DVD드라이브는 컴퓨터 산업에 미칠 영향이 폭발적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면서도 개발업체간의 견해차이가 심해 당초 보급일정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DVD는 디스크 1장에4.7GB의 대용량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어 CDR,CDRW에 이은 차세대 광기록매체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됐으나 지금까지도 개발업체간의 견해차이가 커 당분간 표준화를 두고 업체간의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DVD드라이브는 일본 도시바와 마쓰시다전기,히타치등이 주도하고 있는 DVD램 진영과 일본 소니,네델란드 필립스,미국 HP등이 주도하고 있는 DVD RW진영등으로 양분돼 치열한 규격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

DVD램은 단면 저장용량이 2.6GB이며 DVD RW드라이브는 한면에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이 3GB로 DVD램보다 다소 우월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이같은 팽팽한 경쟁체제에서 먼저 선수를 친 진영은 DVD램진영으로 도시바가 자사의 데스크탑 PC에 DVD램 드라이브를 표준사양으로 탑재한다고 밝히면서 DVD드라이브를 PC용 저장매체로 사용할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활발한 움직임은 근본적인 문제인 표준화를 배제한 주도권 다툼 차원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DVD램과 DVD RW간에 호환성이 결여되있어 DVD드라이브는 보급에 더욱 긴 시간을 필요로할 것이라는게 관련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또 CDR이나 CDRW드라이브 및이동형 HDD 등 유사제품에 비해 성능대비 가격이 높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5.2GB를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 저장공간에 DVD드라이브에 손색없는 성능을 발휘하는 MO드라이브나 PD등 경쟁 제품의 추격이 만만찮아 표준화된 DVD가 발표된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치열한 경쟁을 치뤄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니,NEC 등 광저장매체분야의 주요 공급업체들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MO드라이브나 PC가 컴퓨터기록장치로서 전혀 손색없는 성능을 갖춘 제품이기 때문에 DVD표준이아니더라도 이들 제품의 개발과 보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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