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가정용 게임기시장 판도 예측 불허

「차세대 게임기 시장의 주인공은 과연 어떤 제품일까」

미국의 페이필드 리서치,CBIC오펜하이머,그리고 게임위크지가 최근 「게이밍 2001스터디」란 주제 아래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대상자들의 45%가 새 게임기로 어떤 제품을 사야 할 것인지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닌텐도 64」를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세가의 「새턴」기종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에 비해 다른 기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결과는 소니가 닌텐도에 기존 고객을 빼앗길 가능성보다는 닌텐도가 소니에 고객을 뺏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페어필드 리서치의 사장이자 이번 연구조사 프로젝트의 기획자인 게리 가벨하우스씨는 『지금 당장 차세대 게임기의 시장점유율을 예상한다는 것은 성급한 일이지만 현재 보유한 게임기에 대한 만족도와 대체욕구 성향을 알아보는 것은 차세대 게임기들에 대한 전망을 간접적으로나마 예견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기를 보유한 소비자들이 게임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소비자들에 보다 훨씬 빨리 차세대 제품에 대한 구매의사를 결정하고 있다』면서 현재 32비트나 64비트급 게임기를 갖고 있지않은 소비자들이 차세대 게임기시장의 판도를 좌우하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현재 가정용 게임기시장이 소니와 닌텐도가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세가가 이들보다 훨씬 뒤쳐져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의 판도가 변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예상했다. 차세대 게임기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변수로는 온라인 기능, DVD구동 등과 같은 기술적인 요소와 게임기 유통업계의 지지,가격,광고예산과 같은 마케팅적인 요소를 꼽았다.

결론적으로 세계 가정용 게임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소니, 닌텐도, 세가의 위상이 앞으로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이 연구 보고서는 시사하고 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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