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테크놀로지(대표 구관영)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안테나다. 그만큼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안테나산업과 깊은 연관이 있다.
안테나산업의 산 증인으로 국내 안테나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던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연간 52억원을 신제품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연구인력만도 95명에 이를 정도로 막강한 연구군단을 확보하고 있다.
연구분야도 초기의 안테나에서 벗어나 최근 각광받고 있는 RF분야와 이동통신 중계기까지 확대할 정도로 연구기술력이 축적돼 있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그동안의 개발성과로 장영실상 등 수많은 수상실적과 안테나용 증폭변환기 등 10여종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지난 80년 「명성무역상사」라는 이름으로 창업했다. 초기부터 카폰 및 코드리스폰용 안테나를 개발, 생산하는데 주력했으며 주로 수출시장에 주력해 왔다.
특히 구관영 사장은 대외 품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밖에 없다는 판단 아래 초기부터 매출액 대비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다.
그 결과 87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유망 중소기업으로 지정받음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은 에이스테크놀로지는 90년 안테나전문연구소인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
구 사장은 『처음엔 연간 매출액이 40억원 정도의 소규모 회사라는 점과 생산 품목이 카폰 및 코드리스폰 안테나 등으로 그 분야가 제한돼 있다는 점 등 연구소 설립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들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세계시장에서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력 확보와 안정된 제품생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 끝에 11명으로 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의 노력 결과 그해 10월 위성방송 수신용 LNB의 개발과 더불어 신제품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에이스는 본격적인 상용화 제품 개발로 91년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사와 코드리스폰 안테나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루슨트로부터 최우수 부품 공급업체로 선정돼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구개발 행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
92년 이동통신 기지국용 무지향성 안테나와 지향성 안테나 및 콤바이너는 무선호출 제2사업자 선정과 더불어 각종 성능 시험을 통한 외국사와 치열한 경쟁 끝에 안정된 특성과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아 제2사업자에 전량 공급하게 됐다.
이러한 개발 결과는 전파위상변화를 이용한 빔틸트방식 이동통신용 무지향성 안테나 등 2건의 안테나 분야와 VHF 및 UHF용 대역통과 여과기 등 4건의 RF분야가 KT마크(국산 신기술)를 획득하는 성과를 얻었다.
또 94년에는 ISO 9002를 인증 받아 대외 공신력을 확보하게 됐다.
에이스는 초창기 카폰 안테나 개발로 시작된 무선통신 분야의 연구 개발을 점차 확대해 디지털셀룰러시스템, 개인휴대통신(PCS)시스템, CT-2 시스템 및 TRS 시스템 등 무선통신 시스템용 안테나와 세라믹 콤바이너를 비롯한 각종 RF부품으로 넓혀 나가고 있다. 안테나로부터 시작된 에이스테크놀로지의 연구개발 행진은 이제 RF분야로까지 확대되면서 또 한번의 개발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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