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광학기기협회 통해 "복사기 수입규제 연장" 공식요청

국내 주요 복사기제조업체들이 최근 산업자원부에 복사기의 수입선 다변화품목해제를 늦춰주도록 요청하고 나섰다.

롯데캐논, 신도리코, 코리아제록스 등 국내 주요 복사기업체들은 최근 정부가 수입선다변화 대상품목 가운데 올하반기부터 해제할 품목으로 복사기를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한국광학기기협회를 통해 주무부서인 산업자원부에 복사기 수입선다변화 해제시기를 내년 상반기 이후로 연기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복사기업체들은 이 건의문을 통해 복사기 시장이 올상반기에 전년동기보다 40% 가량 줄어드는 등 국내 시장수요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데다 국내 업체들의 기술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복사기를 수입선다변화 품목에서 조기 해제할 경우 외국제품의 급속한 국내 시장잠식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복사기업체 한 관계자는 『국내 복사기업계는 최근 환율인상, 내수시장 위축, 기술기반 취약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수입선다변화품목 해제라는 악재가 겹칠 경우 국내 복사기업체들은 생존기반마저 위협받게 될 상황』이라고 밝혔다. 산업자원부는 IMF과의 약속에 따라 복사기를 포함해 현재 수입선다변화품목으로 묶여 있는 88개 품목 가운데 이달 40여개 품목을 선정해 하반기부터 수입선다변화품목에서 해제하고 오는 12월과 내년 6월에 각각 30개와 16개 품목을 해제할 계획이다.

복사기의 경우 A4용지 기준 분당 50장 이하의 중저가 제품이 그동안 수입선다변화품목으로 묶여 있었는데 산업자원부가 다음달부터 해제할 40여개 품목에 복사기를 포함할지를 이달말까지 심사, 발표할 예정이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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