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등학교 교사들이 CD롬 타이틀 등 멀티미디어 교재를 적극 활용,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초등컴퓨터교육연구회(회장 장길성, 화계초등 교장)는 최근 국제전자센터에서 개최한 「제2회 멀티미디어 수업 및 우수 교육용 소프트웨어 시연회」에서 이 연구회 소속 교사들이 지난 1년동안 CD롬 타이틀 등 멀티미디어 교재를 적극 활용,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사례를 다수 발표했다.
특히 박성철 교사(난우초등)는 5학년 자연과목 「날씨의 변화」 시간에 삼성전자의 「5학년 자연」 CD롬 타이틀의 다양한 동영상 자료 등을 적극 활용, 학생들의 자연현상에 대한 흥미를 유발함으로써 학습효과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정환용 교사(이수초등)는 3학년 국어과목 「시쓰기」 시간에 아리수미디어의 그림창작 도구인 「카드픽스」와 삼성전자의 「어린이 훈민정음」을 이용해 학생들이 단순히 시를 창작할 뿐만 아니라 시의 내용에 어울리는 배경그림 및 음악까지 삽입, 이를 컬러프린터로 즉석에서 출력해 보여줌으로써 학생들이 수업에 대단한 호응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비해 문진천 교사(세곡초등)는 3학년 수학과목 「나눗셈」 단원을 가르칠 때 아리수미디어의 「열린교육을 위한 수학교실」과 교육방송의 「초등수학」 등의 CD롬 타이틀을 활용했으나 이들 타이틀이 대부분 문제풀이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기대했던 학습효과를 거두기 어려웠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문 교사는 또 『최근 국내에서도 교육용 CD롬 타이틀이 많이 선보이고 있으나 원리탐구를 주로 다루는 수학수업에 적합한 제품을 찾기 어려웠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서울초등컴퓨터교육연구회는 이처럼 최근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교육용 CD롬 타이틀이 초등학교 교육현장에 얼마나 적합한지 분석하는 작업을 올해 초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끝에 최근 계몽사의 「CD롬백과 98」을 비롯해 36종의 CD롬 타이틀을 「우수 교육용 소프트웨어 꾸러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회의 전병진 사무국장(문백초등)은 『현재 각 학교에 할당된 소프트웨어 구입비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 구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로 발족 8년째를 맞고 있는 서울초등컴퓨터교육연구회는 초등학교 교사들의 컴퓨터 연구모임으로 현재 2백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정보화의 사각지대로 인식됐던 초등학교를 국가정보화를 위한 전초기지로 만들고 있는 숨은 공로자들인 셈이다.
많이 본 뉴스
-
1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2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3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4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5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6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7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8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9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10
헌재, "尹 두번째 탄핵 재판은 1월3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