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라이선스 비용 절감위해 연방법원에 기업회생 계획 제출

포항제철.LG정보통신 등 국내업체들이 지분참여한 미국의 개인휴대통신(PCS) 전국사업자인 넥스트웨이브사가 최근 미 뉴욕 남부법원에 연방파산법에 따른 기업회생계획(채무이행조정신청)을 제출했다.

11일 LG정보통신 등 국내 지분 참여업체에 따르면 넥스트웨이브는 이 신청을 통해 연방통신위원회(FCC)를 상대로 PCS C블록(중소기업대상) 주파수 경매대금을 대폭 인하해 주고 조건도 완화해 주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트웨이브는 지난 96년 5월 FCC가 실시한 주파수 경매로 47억달러에 미 뉴욕.로스앤젤레스.보스턴.워싱턴DC 등 1억1천만명 대상의 C블록 PCS 사업권을 따냈지만 주파수 경매대금이 너무 높고 이에 따른 증자가 월활치 못해 서비스 지연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LG정보통신은 "이번에 신청한 구조조정 계획은 회사가 채무과다로 정상적인 진행이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GWI사의 최근 라이선스 요금 인하 소송 승소에 착안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넥스트 웨이브와 함께 미 C블록 PCS 운영자인 GWI사는 지난 4월 미 법원에 기업회생계획을 제출하며 FCC를 상대로 C블록 경매대금에 대한 인하소송을 제기, 최근 법원으로부터 "FCC의 라이선스 발급지연에 따라 C블록 라이선스의 현 가치는 당시 경매대금의 16%"라는 1차 판결을 받아냈었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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