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이상백 지사장
세계최초로 그래픽 머드게임 「바람의 나라」를 상용화해 화제를 몰고 왔던 네트워크 게임 전문업체 넥슨은 지난해 7월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서니베일 중심가에 위치한 30평 남짓한 사무실에는 현지 책임자인 이상백 지사장(36)을 비롯해 현지에서 채용된 3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으며, 서울 본사 프로그래머들이 2∼3개월씩 이곳에 머물면서 파견근무를 한다.
이 지사장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주립대학에서 MIS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포스데이타, 신세기통신, 홍콩텔레콤 등에서 근무하다 게임이 너무 좋아 넥슨으로 옮겨왔다.
PC게임과는 달리 네트워크 게임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시장에서 월 5천만원 이상의 사용료를 꾸준히 거둬들였던 「바람의 나라」를 이제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영문버전으로 소개하는 일이 그의 당면과제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욕설이 난무하는가 하면 비윤리적인 내용이 주류인데 반해 「바람의 나라」는 내용이 건전하고 유머와 정감이 넘쳐 9세 어린이로부터 노인까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물론 캐나다, 호주, 일본, 러시아, 남미 등 세계 각국의 플레이어들이 고구려인의 웅지와 기상을 담은 이 게임에 매료되고 있어 문화 전파에도 한 몫을 하고 있지요.』
영문 바람의 나라는 지난 3월 인터넷(www.nexon.net)으로 무료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현재까지 약 2만명의 사용자가 등록했고 지금도 1주일에 25% 가량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일단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이 지사장은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요즘 7월로 계획된 서비스 유료화를 앞두고 거의 초긴장상태다. 출근하자마자 동시접속자(concurrent user) 수부터 체크하는 게 하루 일과의 시작이다.
유료화를 하면 1개월당 일반회원 10달러, 복수 ID를 갖는 특별회원에겐 15달러를 받을 계획인데 한달에 5만달러 정도의 사용료 징수와 연말까지 5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것이 1차 목표다.
또한 넥슨은 새로운 네트워크 게임서버 엔진 「둠바스(Doomvass)」를 현지에서 개발중이다. 이 차세대 엔진은 기존 제품보다 가볍고 효율적이며 안정성이 높아 수만명의 사용자가 같은 공간에서 게임을 즐기는 이른바 멀티 서버 싱글 월드(multi-server, single-world)를 구현할 수 있는 이 회사의 비밀병기.
세계 유수 기존업체들도 아직은 구현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먼저 발표할 경우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현재 3DO의 M59, 시에라의 Realm, 오리진의 울티마 온라인이 3파전을 벌이고 있는 네트워크 게임시장에 언젠가는 한국 최초의 메이저 업체로 우뚝 설 것』이라고 그는 장담한다.
경제 많이 본 뉴스
-
1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2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조기 지정
-
3
GDP 2배 넘는 민간 빚…“금리 인하기, 금융취약성 커져”
-
4
빗썸, 휴면 자산 4435억원 반환 나선다
-
5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6
원·달러 환율 1480원 넘어...1500원대 초읽기
-
7
최상목 “韓 권한대행 탄핵소추 국정에 심각한 타격…재고 호소”
-
8
내년 실손보험 보험료 '7.5%' 오른다
-
9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10
녹색채권 5兆 돌파…“전기차·폐배터리 등 투자”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