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중견 대기업들이 2차전지 사업에 잇따라 뛰어든 이래 태일정밀에 이어 효성생활산업(대표 조정래)이 2차전지 사업에서 철수키로 함에 따라 여타 업체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룹차원에서 추진중인 사업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으로 의욕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해온 리튬이온전지 등 2차전지 사업을 정리키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올 초 부도로 사실상 2차전지 사업을 포기한 태일정밀에 이어 효성생활산업까지 전지사업을 정리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중기거점 사업으로 추진돼온 망간계 리튬이온전지 개발사업의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수년간 2차전지 개발사업을 추진해온 여타 전지업체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투자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규 전지업체들도 전지개발 및 생산시기를 연기하거나 투자규모를 대폭 줄일 것으로 보인다.
효성생활산업은 사업철수에 따라 서울 본사내 전지사업팀 조직을 해체한 데 이어 구미연구소에 있는 전지연구조직도 조만간 정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리튬이온전지 등 차세대 2차전지 사업이 미래 유망사업인 관계로 지난 2년 동안 의욕적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해왔으나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그룹전체의 자금사정이 원활치 못한 데 따라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2차전지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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