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유통 신조류 형성

게임 유통시장에 새로운 조류가 형성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게임시장이 크게 위축된 환경속에서도 일부 대기업들과 중견 게임 개발사들은 비디오 숍, 창고형 할인매장, 편의점 등으로 게임판로를 확대해가면서 기존 총판 중심의 게임 유통시스템을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게임 라이선싱 사업이나 총판역할을 하고 있던 업체들도 판권확보에 매달리기 보다는 개발능력이 검증된 게임 개발사를 찾아 기획 및 마케팅 활동을 공동으로 전개하면서 소수의 작품으로 흥행 성공률을 높이는 전략으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삼성영상사업단의 게임 관련 인력을 흡수한 삼성전자는 삼성영상사업단의 영업인력을 전면에 내세워 게임유통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영상사업단이 길을 터놓은 비디오숍을 통한 게임 유통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하기로 했으며 올 8월 출시하는 「광복군」게임을 필두로 편의점에도 게임을 공급할 계획이다.

작년말 게임유통에 뛰어든 신세계I&C는 올들어 일본의 시스템소프트사와 장기판권도입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 3월부터는 창고형 할인매장 「E마트」에 게임 공급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경기도 안양을 시작으로 서울과 경기지역의 E마트에 게임매장을 개설했으며 연내에 지방에까지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게임개발업체인 만트라는 최근 하늬소프트와 최신작 「이스 이터널」을 시작으로 향후 1년간의 게임유통 계약을 맺었다. 만트라는 하늬소프트에 공급한 게임이 출시된 지 1년이 지나도록 재고로 남을 경우 1카피당 최초 공급가격의 50%이상의 가격에 환불키로 하는 등 유통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설 수 있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해외게임 라이선싱 및 제작에 주력해온 카마엔터테인먼트는 올들어 조이맥스, 아이팝소프트 등 게임개발업체들을 발굴해 게임 개발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홍보, 판촉 활동을 시작했으며 비스코도 사내스포츠, 블랙마인드와 공동으로 게임 기획 및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면서 히트작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게임 개발사 및 유통업체들의 이같은 시도는 일정한 물량단위로 판권을 주고 받는 총판유통시스템의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그 기능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향후 국내 게임시장 환경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변화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유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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