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박제조업체들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차세대 캐드솔루션을 구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주요 선박제조업체들은 선박 설계기술 향상, 제조시일 단축, 설계자료관리 효율화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3차원캐드 및 이를 제품정보관리(PDM)시스템과 연계시킬 수 있는 차세대 캐드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캐드공급업체들과 잇따라 협의하고 있다.
이는 2차원캐드로 설계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일본 및 중국 조선업체들과의 선박수주전에서 경쟁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지금까지 선체설계용 캐드와 의장설계용 캐드를 각각 별개 회사 제품으로 사용해 선박제조시 선체와 의장을 통합 개발하는 과정에서 설계데이터 호환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이번 차세대 캐드솔루션 도입을 통해 선체 및 의장설계용 캐드를 단일 제품으로 구축하는 한편 이를 PDM과 연계시켜 선박제조의 전반적인 생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인터그래프사의 선박용 캐드인 「ISDP」에 설계지원기능 등을 보강한 차세대 캐드를 공급받아 올하반기에 시험적용할 계획이다. 인터그래프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캐드솔루션은 유닉스기반에서 구동되는 기존 제품과과 달리 윈도NT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하드웨어 구축에 따른 비용이 크게 절감되며 의장과 선체를 통합 설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 제품을 올해말까지 시험운영한 뒤 내년부터 실제 설계과정에 적용할 계획이다.
의장설계용으로 컴퓨터비전사의 「CADDS5」를, 선체설계용으로는 「트리본」을 사용하고 있는 대우중공업도 최근 세계적인 캐드업체들과 잇따라 접촉하고 차세대 캐드솔루션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당분간 기존 캐드시스템을 변경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2, 3년후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차세대 캐드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의장 및 선체설계용 캐드로 각각 컴퓨터비전사의 「CADDS5」와 KCS사의 「오토데프」를 사용하고 있는데 올 8월까지 차세대 캐드솔루션 구축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아래 컴퓨터비전사를 인수한 패라매트릭코리아와 제품 공급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한진중공업은 기존 조선업체들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차세대 캐드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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