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LCD] 주요업체 사업전략.. 오리온전기

오리온전기(대표 김영남)는 컬러 브라운관에서 브라운관의 핵심부품인 전자총과 관련부품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장치인 PDP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생산하는 종합 영상디스플레이 전문업체다.

지난 92년 한독의 LCD 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부터 LCD사업에 뛰어든 이래로 이 회사는 이 부문에만 1천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브라운관에 이어 제 2의 주력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쟁업체들과는 달리 노트북PC 시장을 겨냥한 대형 제품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이다.

이 회사는 94년 6월에 총 9백59억원을 투자, 구미 공장에 LCD전용 라인을 갖추고 TN, 중소형 STN분야의 생산에 이어 96년부터 11.3인치 STN에 이어 지난해 4월부터는 12.1인치 STN급 까지 양산하고 있다.

대형제품에 주력하면서 이 회사는 이미 수익성이 낮아진 중소형 TN 생산설비는 지난해 3월 중국업체에 매각하는 등 발빠른 구조조정을 1차 단행한 바 있다.

지금까지 LCD사업에만 총 1천3백55억원을 투자한 이 회사는 대형제품마저 고전하면서 투자한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이 분야에서 2백47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쳐 막대한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결국 이같은 투자대비 저수익은 회사 경영에 엄청난 부담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그룹의 구조조정계획에 따라 오리온전기는 이 사업을 최종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그렇지만 어떠한 방식으로 끌고갈지에 대해선 아직도 논의중이다.

현재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돌고 있으나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말까지 현재의 생산체제를 그대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면서 『그룹 방침에 따라 설비 매각도 한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설비매각보다는 해외업체와 합작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현재 이회사는 대만측의 LCD업체들과 잦은 접촉을 하고 있는 데 조만간 이에대한 최종적인 결론을 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구조조정과 맞물려 이 회사는 일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올해 이분야에 대한 영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매출계획도 의욕적으로 잡아 놓고 있는 데 지난해보다 1백50% 성장한 6백14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빠르고 다양한 고객서비스의 제공과 고객의 요구수준을 충족시키는 품질을 확보하고 생산성향상을 통해 원가절감을 이룰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 제품의 개발과 생산에 필요한 순수기초이론 및 응용기술, 관련부품과 재료의 개발 및 개량, 그리고 공정공법의 개선에 이르는 광범한 영역에 걸쳐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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