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적인 디스플레이업체인 삼성전관(대표 손욱)은 LCD사업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TFT LCD사업을 삼성전자에 이관한 바 있었던 이 회사는 STN급 LCD의 생산에 이어 관련부품인 컬러필터 분야까지 손을 데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투자에 비해 오랫동안 LCD사업에서 많은 고생을 겪어야 했다. 이 회사는 지난 10여년동안 LCD사업에서 만성적자에 시달려 오면서 한때 한계사업이라는 불명예를 받아야 했다.
따라서 이 회사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LCD사업의 회생을 위해 온힘을 결집시켜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황을 호전시키는 데 성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대량생산방식에서 탈피, 기술집약적이면서도 소량다품종의 특성에 맞도록 사업품목을 구조조정했다.
이 회사는 무엇보다도 일본과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노트북PC용의 제품분야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경쟁력있는 중소형제품에 집중했다.
10인치급 이상의 대형 STN LCD의 생산을 보류하고 중, 소형STN LCD의 생산에 집중한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이 회사는 특히 수요가 확산되고 있는 통신기용 제품의 생산에 주력, 모토롤러, 에릭슨, 노끼아 등 세계적인 통신업체로부터 품질을 인정받고 제품공급에 나섰다.
아울러 이 회사는 직원들의 중지를 모아가면서 제품의 미세한 부문까지 세밀히 관리하는 등 품질관리 운동을 전개하면서 생산성 향상을 통해 가격 경쟁력마저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이같은 노력 결과 지난해부터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지난해 9백억원을 돌파한 이 회사는 올해 2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STN LCD 시장은 많은 부문을 TFT LCD에 잠식당하게 되지만 여전히 중소형 제품 분야에선 경쟁력을 갖고 있어 당분간 TFT LCD와 병행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흑자를 기록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흑자 기조의 기반을 다져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관측은 흑자 기조를 이어나가기 위해 그동안 축적해온 LCD분야의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 범위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바이어들의 주문에 맞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한편 9.7인치급의 카내비게이션용 LCD를 개발, 양산함으로써 신규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기술 개발의 진전을 보아가면서 현재 포기한 대형 시장에도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내년에는 13.3인치급의 대형 LCD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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