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을 연계한 마케팅 기법이 IMF시대에 새로운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정보통신업체들은 산업전반의 지속적인 경기불황으로 시장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서비스 차별화를 목적으로 보험과 연계한 마케팅 기법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제품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 보험 종류도 분실보험에서 상해보험, 보상보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화하는 추세다.
대우통신은 지난해 4월부터 5월 사이에 자사 노트북PC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노트북PC 분실시 최고 2백만원까지 보상해주는 분실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준 데 이어 올해초부터는 이 제도를 확대해 노트북PC 「CN-530」과 「CN-550」 모델을 구매하는 전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지난달 2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한 가정의 달 행사에서는 특별행사의 일환으로 대우매장 방문고객 가운데 선착순 3천명에게 최고 3천만원까지 보상해주는 학생 사랑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었으며 삼성전자는 올들어 자사 PC를 구입하는 고객 모두에게 최고 2천만원까지 보상하는 자녀안심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고 있다.
SK텔레콤, 신세기통신, 한솔PCS 등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도 자사 가입고객이 이동전화를 분실했을 경우 새 단말기 구입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일정금액을 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분실보험제도를 올해초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보험과 연계한 마케팅 기법은 소규모 업체에도 확산돼 코닥 디지털카메라 전국 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전일무역은 기업이나 관공서 분야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사진촬영과 관련된 업무도중 상해를 입었을 때 보험금을 지불하는 상해보험을 최근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을 연계한 마케팅 기법을 도입할 경우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단골고객 확보가 쉽다는 장점 때문에 불황기 고객서비스 차별화 방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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