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9일까지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현대전자에 이어 세계 최대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인 삼성전자가 오는 14일부터 일주일간 모든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중단키로 전격 결정했다.
이와 함께 LG반도체도 6월 마지막주나 7월 첫째주께 일주일간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을 중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반도체산업은 6월과 7월에 대대적인 감산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정상 수준에 오를 때까지 지속적으로 감산을 실시키로 함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감산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D램 분야의 1,2위업체인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에 나섬에 따라 올해 초부터 가파른 폭락세를 보여온 16M 및 64MD램 가격은 급속한 회복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세계 반도체시장의 공급과잉과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메모리 반도체 전 생산라인과 대부분의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감산 기간에 기흥공장의 메모리 생산 라인 전부와 온양 공장의 메모리 조립 라인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기타 비메모리 반도체 라인도 일부 계약된 제품 외에는 가동률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64MD램 시장점유율 22%, 16MD램 점유율 11% 등 세계 메모리 반도체 공급물량의 19%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이번 감산 결정은 계량적인 감산효과와 함께 공급부족이라는 심리적인 영향까지 겹쳐 반도체 가격구조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감산의 시기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거래선에 대한 물량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결정했으며 반도체 공급과잉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돼 가격이 정상화될 때까지 감산을 지속적으로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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