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이후 잇따른 설비투자 중단 및 단축에 따라 극심한 내수부진을 겪고 있는 근접센서 및 자동제어부품 시장에서 최근 과당경쟁이 거의 사라져 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시장에서는 공급업체 및 도매상들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여 왔으나 최근들어 제품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상씩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전투구식의 경쟁이 자취를 감춰버린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올해 들어 몇군데 대형 도매상들이 부도를 내면서 부실채권 회수나 민, 형사상 사건에 공동 대응을 위해 업체 영업담당자들이 여러 차례 만나 머리를 맞대면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치열한 경쟁의 주역들이 공통의 이해관계 해결을 위해 모임을 갖으면서 그동안 쌓여왔던 영업상의 현안들이 자연스럽게 화제로 등장, 거래관계 정상화 대책을 논의, 합의에 이르게 된 것.
이에 따라 관련업체들은 도매상 및 대리점에 대한 담보 설정금액을 최근 기존 1개월에서 2개월로 연장했다. 지난달 공급제품에 대한 대금환수를 다음달에 하는 업계 관행상 외상거래 자체가 사라진 것이다.
또한 물량증대에 따른 매출확대보다는 적정이윤 확보를 통한 수익성제고로 영업전략을 전환함에 따라 제가격을 받고 파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불경기에 신규거래선 늘리기에 주력, 과당경쟁을 벌이기보다는 안전한 거래선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을 확보하는 것을 중시하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오토닉스의 권범수 과장은 『비록 거래선 부도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아 당면한 문제해결을 위해 업계 관계자들이 모이게 됐지만 이런 모임들을 통해 관련 업체 사이의 합의로 거래질서를 완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소망을 밝혔다.
<김호정 기자>
많이 본 뉴스
-
1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2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3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4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5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6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7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8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9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10
헌재, "尹 두번째 탄핵 재판은 1월3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