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체들이 지속되는 경기침체 여파로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내수판매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이 지난 한달간 차량 판매실적을 집계,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우자동차는 내수에서 총 1만8천5백71대의 판매량을 기록, 지난 4월과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32.7%와 50.4% 줄어든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그러나 티코에 이은 새 경차 「마티즈」를 1만2백71대(내수 기준) 팔아 그나마 다른 승용차의 내수부문 판매부진을 벌충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부문에서는 4월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2%, 3.9% 가량 늘어난 6만1천3백36대의 판매고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기아자동차는 4월과 작년 동기보다 각각 15.6%, 63.6% 줄어든 1만1천33대(내수), 역시 각각 2.7%, 25.0% 감소한 3만70대(수출)의 판매실적으로 보여 수출에서는 다소회복 기미를 보였으나 내수에서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 4월에 내수와 수출에서 각각 작년 같은 시점보다 47.8%, 6.6% 줄어든3만4천1백61대와 5만4천1백61대의 판매량에 머물렀던 현대자동차는 파업사태로 인해 출고된 차량의 전산집계에 차질을 빚어 지난달 판매실적을 공개하지 못했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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