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전트빌딩시스템(IBS)시장에 개방형 프로토콜인 「론토크」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10월 론토크(lontalk) 개발업체인 미국 애쉴론社가 한국지사를 설립, 국내시장공략에 나선 이래 애쉴론社와 기술사용 계약을 체결하거나 제품에 론칩(lon chip)을 채용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론워크(lonwork:lon관련 기술 및 제품을 총칭) 전문업체까지 생겨 국내빌딩자동제어 시장의 개방형 프로토콜 붐을 가속시킬 전망이다.
애쉴론과 기술계약을 체결했거나 애쉴론 제품을 이용하고 있는 IBS업계 관계자들은 개방형프로토콜이 앞으로 빌딩산업 뿐만 아니라 제어통신기술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 3월 애쉴론과 NI(Network Integrator)계약을 체결, 업계최초로 애쉴론과의 공식적인 협력관계를 맺은 대림정보통신은 론토크를 한국땅에 전파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대림정보통신은 계열 건설회사인 대림산업을 통해 신축 아파트에 론토크를 적용하기 위한 정지작업을 벌이는 한편, 전력, 조명, 공조 등 분야별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내년상반기에는 론토크를 바탕으로 한 IBS구축 시범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개방형 프로토콜은 유연성과 확장성, 분산처리에 강점을 갖고 있어 빌딩은 물론 공장자동화(FA), 홈오토메이션시스템(HA), 선박자동화 등 각종 제어통신분야로 확산될 것을 확신한다』며 『건설업체 입장에서 보면 론토크 사용은 특정회사에 종속되지 않는 풍부한 서드파티를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정보기술도 최근들어 부쩍 론 기술 채택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빌딩자동화시스템(BAS)의 핵심인 직접디지털제어기(DDC)에 론칩을 적용한 데 이어, 론토크를 이용한 조명제어용 전력선 트랜시버, 모터드라이버용 인버터 등의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정보기술 관계자는 『2∼3년 내에 국내에서도 론 관련 제품의 시장이 크게 성숙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관련기술을 축적해 개방형 자동제어기술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론 전문업체를 표방한 중소기업도 등장했다.
지난 달 설립된 에버론(대표 김영완)은 회사 이름도 아예 「론」돌림으로 짓고 스스로를 「론워크의 전도사」로 자임하고 나섰다.
김 사장은 90년대 초반부터 창우엔지니어링, 우전테크 등 BAS 전문업체에서 론 기술을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론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공급업체로서의 입지를장담하고 있다.
애쉴론코리아측은 『이들 기업 외에도 벌써 10여개 대기업 및 중소기업이 애쉴론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술개발에 착수했고 조만간 1∼2개 회사가 더 NI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론 프로토콜 채택이 확산 추세를 보이는 만큼 국내에서도 연내 범세계적 론기술 인증제도인 「론마크」 획득업체도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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