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미리 가보는 SEK.WWE 98 (2);대만관

인구 2천여만명의 대만은 그리 크지 않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정보산업 분야에서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를 자랑한다. 대만 정보산업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전 산업을 이끌고 있고 잘 정비된 기업 지원제도까지 마련돼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1천여개의 중소기업들이 모여 조직한 대만컴퓨터협회(TCA)는 오늘날 대만 정보산업을 떠받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오는 24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개막된 제12회 한국컴퓨터, 소프트웨어전시회(SEK98)와 제6회 윈도우월드전시회(WWE98)에 가면 이들 대만업체들의 진수를 그대로 볼 수 있다. 대만컴퓨터협회가 이번 전시회에 자국내 22개 중소기업을 모아 KOEX 1층 태평양관에 설치한 「대만국가관」이 바로 그곳이다. 대만국가관에서는 최근 대만에서 개발한 1백여점의 신제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주요 출품분야는 전통적으로 대만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컴퓨터하드웨어기기, 소규모 기업 및 재택근무(SOHO)용 장비, 기타 장비 등이다.

그동안 대만업체들은 한국의 정보산업 관련 전시회에 개별적으로 참여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국가관을 설치하기는 처음이다. 주요 참가 업체들을 보면 시넷테크놀러지, 말리코, 킨텍일렉트로닉스,마이크로 메일론,뉴모티온 인터내셔널,스마트크테크놀로지 등 국내에서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각분야에서 탄탄한 자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출품분야 가운데 관람객들이 눈여겨 볼 대목은 소형 네트워크장비, 케이블, 액정모니터 등 SOHO용 장비이다.

출품업체들이 모두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대만에서 직접 생산한 제픔들이어서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을 특징으로 꼽는 것들이다. 대만 SOHO 장비들의 가격대비 성능은 이미 미국의 「컴덱스쇼」나 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 정보산업관련 전시회 가운데 하나인 「컴퓨텍스 타이뻬이」 등 세계적인 바이어쇼에서 알아줄 만큼 명성이 높다. 이번에 선뵈게 될 제품 역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타이뻬이 대만국제무역센터에서 열린 컴퓨터텍스 타이뻬이98 출품용으로 개발한 것 가운데 엄선된 제품들이라고 한다.

컴퓨터하드웨어기기 분야 역시 국제무대에서 가격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이번에 출품되는 제품들은 무정전전원장치(UPS), LCD모니터 등 반부품형 기기들과 노트북PC 등이 포함되어 있다.

분야별 출품내역을 보면 컴퓨터하드웨어기기 분야에서 뉴모티온인터내셔널이 노트북PC용 스토리지와 부품, 킨텍일렉트로닉스가 LCD모니터와 노트북PC, 말리코가 펜티엄CPU 쿨러와 열분산장치 등을 각각 선보인다. 또 스마테크테크놀러지는 디지타이저, 펜키보드, 아이윌은 컴퓨터, 메인보드, I/O카드, 칭타인포메이션시스템은 스마트프린터, 세일링스트롱인터내셔널은 멀티미디어스피커, 모빌랙, 럭키스타테크놀러지는 메인보드 등을 각각 출품한다.

SOHO장비 분야에서는 시넷테크놀러지가 근거리통신망(LAN)장비, 굿웨이인더스트리얼이 케이블어셈블리, 타이완퍼스트라인일렉트로닉스가 컴퓨터케이블, USB케이블 등을 내놓고 자체 기술력을 평가받는다. 또 YFC보니어글일렉트트릭이 네트워크 케이블, 싱차우인더스트리얼이 네트워크, 통신 케이블링 액세서리 등을 출품한다.

이밖에 기타 제품군에는 톱파워일렉트로닉, 로손, 페임테크,칭싱컴퓨터테크,AC파워, 아텐인터내셔널, 프리테크 등이 무정전전원장치, 전화잭, 바코드리더, 시뮬레이션시스템, POS시스템 등을 출품할 예정이다.

대만컴퓨터협회의 한 관계자는 정보산업을 떠받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기술력을 이번 「SEK98」과 「WWE98」에서 유감없이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일주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