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상태가 비교적 건전한 시중 백화점을 중심으로 데이터웨어하우징(DW) 기법을 활용한 고객정보시스템 도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애경 백화점이 이미 효율적인 고객정보 관리를 위한 정보계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롯데, 현대 백화점 등도 이르면 상반기내 고객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96년부터 고객정보 관리를 위한 DB마케팅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중이며, 애경백화점은 최근 한국오라클, 농심데이타시스템 등과 공동으로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4월부터 운영중이다.
롯데백화점도 현재 일본 마루이이마이 유통점에서 운영중인 「소란」패키지를 후지쯔를 통해 도입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내 대형백화점들이 고객정보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충격으로 현재 국내 유통업계의 도산이 이어지고 재무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되는 가운데 유통기법 혁신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향후 대대적인 유통시장 개방과 구조조정에 따라 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해외 유통업체도 대거 국내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움직임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정보시스템업계의 한 관계자는 『할인점, 슈퍼마켓, 전문점 등과 달리 백화점은 소비자의 특성이 일정한 형태로 나타나는 전형적인 유통점』이라며 『자본력과 선진 마케팅 노하우를 가진 외국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정보관리시스템 도입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서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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