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시장 "지각 변동" 가능할까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

AMD가 최근 새로운 3차원 그래픽 기능과 1백MHz 로컬버스로 무장한 "AMD-K6-2" 프로세서를 선보이고 인텔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자 관련업계가 향후 CPU시장 전개에 주목하고 있다.

그 이유는 그동안 호환칩업체들이 넘지 못했던 고가 CPU 제품군을 겨냥했다는 점이다. AMD가 "AMD-K6-2"의 경쟁제품으로 삼고 있는 것은 인텔이 최근 저가 CPU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셀러론"이 아니고 전문가용 CPU 제품군인 "펜티엄Ⅱ". 가격책정도 셀러론과 비교해 보면 조금 비싸거나 동등하고 펜티엄Ⅱ보다 25% 낮게 책정해 이같은 방침을 뒷받침하고 있다.

AMD가 이렇게 가격을 책정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보다도 성능개선을 통해 펜티엄Ⅱ와 필적한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AMD-K6-2" 프로세서는 그래픽.멀티미디어 및 기타 부동소수점 연산성능을 대폭 향상시킬수 있도록 기존 MMX 명령어에다 새로운 21개의 멀티미디어 명령어 세트를 추가한 "3D Now"기술을 적용했다.

또 기존 마이크로프로세서가 1클록 사이클당 1개의 부동소수점 데이터 처리를 하는데 비해 이 제품은 클록당 4개의 부동소수점 연산이 가능해 빠른 3D그래픽 처리가 가능해졌다.

AMD측은 "3D Now" 기술을 적용한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경우 "AMD-K6-2" 3백33MHz 제품은 최대 1.333기가 플롭의 처리속도가 가능한 데 비해 인텔의 펜티어Ⅱ 4백MHz 제품은 0.4기가 플롭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해 "3D Now"를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이렉트X 6.0은 다음달 공급될 예정이며 Open GL 1.2 3Dfx Glide는 현재 공급중이다.

이와함께 "AMD-K6-2"는 인텔이 펜티엄Ⅱ 3백50MHz 제품에만 적용하고 있는 1백MHz 로컬버스를 채택한 슈퍼7플랫폼을 적용, 전체적인 시스템 성능향상을 꾀했다.

주재량 지사장은 "이번 제품이 인텔에 앞서 차세대 그래픽 기능을 적용, 3D기능의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졌다"며 "기능은 동급 펜티엄Ⅱ보다 강력하고 가격은 25% 가까이 낮아 국내 PC 제조업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고가 제품군으로 진출하려는 호환칩 업체, 저가 제품군까지 독점하려는 인텔의 정책이 맞부딪치면서 더욱 치열한 시장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AMD-K6-2"는 3백33MHz, 3백MHz, 2백66MHz 제품이 공급된다.


브랜드 뉴스룸